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대체인력 투입 정상 운행

철도노조 줄줄이 파업 예고

코레일 내근직 승무원 교육

신상환(오른쪽 세번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 등 9호선 2·3단계 노조 조합원들이 7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메트로 9호선 파업 출정식’을 열고 민간위탁 반대, 안전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신상환(오른쪽 세번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 등 9호선 2·3단계 노조 조합원들이 7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메트로 9호선 파업 출정식’을 열고 민간위탁 반대, 안전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9호선의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역) 노동조합이 7일 파업했다. 2·3단계는 9호선 열차의 20%만 담당하고 있는데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대체인력 확보로 파업이 끝나는 9일까지 별다른 운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파업을 시작으로 철도노조 등 파업 계획이 잇따라 있어 투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이날 오전5시30분 이후 파업에 들어갔다.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과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지난 5월16일부터 협상을 이어왔지만 6일 자정 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9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200%가 넘어 이번 파업으로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운행에 지장은 없었다. 이날 오후2시 기준으로 열차 운행률은 100%를 유지해 시내버스 추가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도 시행되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9호선의 경우 1단계 운영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전체 열차의 80%를 담당하고 2·3단계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지부의 점유율은 20%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공사는 대체인력을 확보해 현원 대비 78.5%의 운영인력을 유지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운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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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2·3단계 노조 요구사항의 핵심은 현재 위탁계약으로 돼 있는 2·3단계의 운영 방식을 서울교통공사 직영 체제로 바꾸라는 것이지만 계약 기한이 내년 8월까지이므로 서울시와 공사는 올해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수준의 연봉 인상(현재 약 10% 정도 낮음), 호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7.5%의 인상은 가능하되 연봉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직영 체제 전환이라는 노조의 요구사항이 공사의 경영 범위를 넘는데다 파업으로 인한 타격도 크지 않아 처우개선에서 협상이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다만 민주노총이 철도·지하철 노조의 파업을 투쟁동력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어 투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철도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공운노조 서해선지부는 2일 파업 계획을 9호선지부와 함께 발표한 바 있다. 코레일은 오는 11~13일 민주노총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본사 내근 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교육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환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도 “사측이 시간 끌기 식의 태도를 버리지 않으면 16~18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연대 파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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