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환규(오른쪽)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 부사장이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고명주 쿠팡 대표이사와 ‘주유소 기반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현대오일뱅크가 쿠팡과 손잡고 주유소를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한다.
현대오일뱅크는 10일 서울사무소에서 쿠팡과 주유소 기반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공간을 제공하면 쿠팡은 이를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다. 부지를 제공한 주유소는 추가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쿠팡은 도심에 물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어 양사에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는 먼저 서울 및 수도권 소재 현대오일뱅크 주요 주유소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효율성 등을 분석해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쿠팡이 자체 기술로 운영하는 물류센터와 직접 고용한 배송직원을 활용해 로켓배송·새벽배송 등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여성들을 위한 안심 택배함, 스타트업과 제휴한 셀프 스토리지(창고 대여 서비스),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 등 주유소 공간의 변신을 시도해왔다. 한 부사장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쿠팡과 멤버십·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