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의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도 요구하고 있다.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중인 코레일은 파업 기간중 평시의 80.2%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용객이 많고 국민 민감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우선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평시의 80.2% 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파업 기간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의 경우 88.1%, KTX 72.4%,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2.1%의 운행률로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 기간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16명, 대체 인력 4,638명 등 모두 1만4,254명이며 이는 평시 인력 2만3,041명의 61.9% 수준이다.
코레일은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또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안내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사옥에서 파업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빠른 시간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