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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사모펀드 품에 안긴 롯데카드·손보..신용등급 하향조정

자료=한국신용평가자료=한국신용평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000400)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대주주 변경으로 롯데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도 ‘A-(하향검토)’에서 ‘BBB+(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롯데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AA(하향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한신평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인수주체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서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판단했다. 사모펀드의 보편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지원여부에 대한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신평은 “기존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던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제거하면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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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그룹은 지주사 설립 이후 공정거래법의 금산분리 규정에 의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완료하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서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지분 변동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신평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해 대주주 변경이 앞으로 영업기반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 9.3% 수준의 중위권 카드사로서 지분 매각 후에도 롯데그룹이 약 20% 지분을 유지함에 따라 영업안정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점진적인 계열연계 영업 축소와 리스크 포트폴리오 변동이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롯데손보에 대해서는 퇴직연금 자산이 약 6조8,000억원으로 외형유지 및 수수료 수익 창출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기존 계열사와의 거래 관계 등을 감안했을 때 대주주 변경으로 퇴직연금 시장 내 지위가 급격히 변경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앞으로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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