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 스캔들’ 트럼프 조력자 2명 첫 기소

기록위조 등 혐의...탄핵조사 가속

우크라이나 출신인 레프 파르나스의 SNS 계정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우크라이나 출신인 레프 파르나스의 SNS 계정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검찰이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활동을 도운 사업가 두 명을 전격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이들과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탄핵 관련 첫 기소 사례가 나오는 등 탄핵 조사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검찰은 우크라이나 출신인 레프 파르나스와 벨라루스 출신인 이고르 프루만을 선거자금법 위반 및 공모,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허위진술, 기록위조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기소 전날 편도 티켓만 소지한 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려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체포 당일 점심을 줄리아니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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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선거자금법상 외국인은 미국의 선거운동에 자금 기부가 금지돼 있음에도 러시아 사업가의 자금을 받아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하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측이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수사할 것을 우크라이나에 종용하는 과정에서 빅토르 쇼킨 전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줄리아니의 화상통화를 주선하는 등 줄리아니를 도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AP는 “우크라이나 논란과 관련된 첫 번째 기소”라며 “그들이 대통령의 잘못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와 줄리아니의 측근들이 미국의 외교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가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원 탄핵 조사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그들을 모른다.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들과의 관련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나는 모든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다”고 해명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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