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연대가 오는 17~1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에 따르면 12일 교육당국 간 임금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7∼18일 2차 총파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대회의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가 속해 있다. 조합원은 학교급식 종사자와 돌봄전담사 등 약 9만 5,000명이다.
앞서 연대회의는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에서 교육당국과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파업을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해 다음 주 중 추가 교섭은 어렵다”면서 “교육당국과 공식교섭은 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당국이 파업을 막기 위해 전향적인 제안을 들고 온다면 논의해 볼 수는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연대회의 주요 요구사항은 기본급 5.45%(약 9만~10만원)와 근속수당 5,000원 인상이다. 여기다가 지역 간 상여금·맞춤형복지비·명절휴가비 격차 해소를 요구 중이다. 또 이번 정부 내 9급 공무원 80% 수준의 ‘공정임금’ 실현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기본급은 1.8%(약 3만원), 근속수당은 1,000원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교통비 6만원을 기본급에 포함한다면 기본급을 4만원 올릴 수 있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 요구 간 격차가 커 접점을 찾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3~5일 사흘간 진행된 1차 총파업 당시 첫 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약 2만 2,000여명이 동참해 2,800여개교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 외 방과 후 돌봄 등 다른 학교행정도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