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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文대통령 찾은 李총리...'조국 사퇴' 막후역할 했나

■'사퇴'까지 당정청 물밑 움직임
李, 8일 오후 예정없던 靑 방문
曺장관 거취 문제 등 논의한듯
靑 민정도 각계에서 의견 수렴
주말 文·曺·민정수석 회동설도
李 사퇴설엔 총리실 "사실 아냐"

지난주 文대통령 찾은 李총리...'조국 사퇴' 막후역할 했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와대로 향했다. 당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청와대를 찾은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일왕 즉위식 방문 및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일 오후 이 총리의 청와대 방문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리가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느라 예정된 저녁 일정에도 늦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15일 정부 및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사퇴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청와대 내부는 물밑에서 바삐 움직였다. 다만 조 전 장관 거취와 관련한 논의는 청와대 안에서도 핵심참모들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사회 원로를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이 하는 일이 원래 여론을 수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민정수석실의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와의 회동 및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조 전 장관 사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을 불러 광화문 집회 상황을 비롯해 조 전 장관에 대한 반대 의견도 폭넓게 청취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광화문 집회를 단순히 보수 진영의 공세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많은 국민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에서는 당시 문 대통령이 발언한 ‘절차에 따른 해결’에 조 전 장관 거취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전달했고 그것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니 당시 문 대통령이 말한 절차상의 문제는 해결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사퇴는 여권 내부에서도 극소수에게만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조 장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는 여권 내에서 지난주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15일 예정됐던 법무부 국정감사가 사퇴 시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가 조 전 법무부 장관에게 사퇴 날짜를 3개 주고 택일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사퇴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뒤 청와대에 들어와 문 대통령을 만났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지난주 말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김조원 민정수석이 만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여권에서는 지난주 청와대를 찾은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을 설득하는 막후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총리는 청와대를 찾기 직전인 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원로들과 조 전 장관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문화일보는 이 총리가 오는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한 방일 후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총리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 총리의 거취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홍우·정영현·하정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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