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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공장 온 리커창.."中투자 더 늘려달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삼성과의 다년간 협력’을 사례로 들며 해외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호소했다. 리 총리가 사실상 삼성전자에 중국 시안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서달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 회복이 본격화하지도 않은 시점에 중국 내 추가 투자를 저울질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15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의 안내로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리 총리는 “중국의 대외 개방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 시장은 넓고 산업은 중저 수준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로 나아가고 있으며 거대한 사업 기회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삼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우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지식재산권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중국에 등록된 모든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며 “삼성과 중국 간의 다년간 협력이 이를 충분히 증명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을 직접 찾은 리 총리가 “삼성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상 삼성전자에 시안 공장 추가 투자를 요청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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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망은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 이미 108억7,000만달러가 투자됐고 앞으로 총투자액이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 공장에 새 공장을 짓는 데 3년간 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시안 제2공장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시안 제2공장은 현재 공장 건물과 클린룸 등을 짓는 1차 공사가 진행 중인 단계다. 반도체 공장 투자금액은 고가의 생산설비를 공장에 투입하는 2차 공사 단계에 집중되는 만큼 아직 본격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안 제2공장의 경우 아직 고가의 설비가 투입되지 않아 예정된 투자금액의 일부만 집행된 상태”라며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당초 예정된 70억달러의 완전한 집행은 물론 향후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까지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시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만큼 투자 규모를 놓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한편 리 총리의 이번 삼성 시안 공장 방문으로 시 주석의 연내 방한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삼성의 시안 반도체 공장이 지역 대표 기업이기는 하지만 리 총리가 방문한 것은 그만큼 중요하게 인식했다는 의미”라며 “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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