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실이 있는 장소에서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수준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도권 및 경북, 대구 지역의 12개 업종, 1,206업소를 대상으로 실내흡연실 설치 여부가 조사됐다. 이 중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를 측정해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수도권 PC방 23개소 중 5개소는 초미세먼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했고, NNK 농도 역시 실내 흡연실이 설치된 당구장, 스크린운동장, PC방 등이 실내 흡연실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잦은 카페 등 다른 없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 내 간접흡연 노출 여부를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 종사사 155명의 코티닌과 NNAL 측정값은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 43명의 측정값에 비해 코티닌 2.4배, NNAL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과 NNAL이 검출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공중이용시설 내 실내흡연실 설치, 운영으로 이용객과 종사자가 간접흡연이 노출될 수 있고, 이들 시설이 청소년 및 가족단위 이용이 많은 여가시설인 만큼 흡연실 설치, 운영 기준 준수 및 금연구역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며, 향후 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부터 실내흡연실 폐쇄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