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부문이 올해 초부터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소재의 겨울 신상품을 지난 9월 말부터 하나씩 선보이고 있는데 초기 반응이 뜨거워 올 겨울 매출 100억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유럽의 칼 라거펠트 본사와 계약을 맺고 올해 3월 ‘칼 라거펠트 파리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했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이 있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전개한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로 국내에 선보이는 상품은 기획부터 소재 선정, 화보 촬영까지 유럽 본사와 면밀한 협의를 거친 후 출시된다.
CJ오쇼핑이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겨울 시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벌써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서 CJ오쇼핑은 지난달 24일 ‘프리메라 퍼 컬렉션’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칼 라거펠트의 첫 번째 겨울 신상품을 선보였다. 당시 65만원대의 위즐 모피와 이탈라아 코트를 판매했는데 약 15억 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60%나 뛰어넘었다. 위즐모피는 족제비과의 가죽으로 밍크에 비해 가볍고 부드러운 장점이 있으며 코트는 이탈리아 최고 원단 회사의 캐시미어 울 혼합 원단을 사용했다.
이달 들어 선보인 두 번째 겨울 신상품 ‘이탈리아 수리 알파카 울코트’도 목표 대비 2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지난 1일 밤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론칭했는데 판매가가 59만 원대로 고가였지만 25분동안 2,000개가 팔려나갔다. 이 상품은 이탈리아 니트로 앤 키반 (NYTRO &KIVANC)의 고급 수리 알파카 소재를 사용해 촉감이 좋고 통기성과 보온성이 뛰어나다. 수리 알파카란 일교차가 큰 고산지대에 자연 방목되어 길러지는 알파카의 한 품종이다. 이들에게서 나오는 의류 소재는 매우 소량이며 품질이 우수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일에는 2시간 20분 동안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겨울 신상품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선보인 상품은 토스카나 롱코트와 밍크 케이프 코트로 139만 원의 고가 제품이다. 롱코트는 최상위 등급 소재로 분류되는 스페인산 토스카나(생후 6 개월 미만 어린 양의 가죽) 원피를 사용해 가볍고 부드러운 장점이 있고, 케이프 코트도 상급 레이블인 코펜하겐 밍크를 썼다. 이너류는 폭스퍼 소재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느낌의 터틀넥 니트 풀오버를 선보였다.
남아름 CJ ENM 오쇼핑부문 MD는 “고급 소재의 겨울 옷을 한 벌은 소유해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브랜드 명성이 시너지를 일으켜 판매가 좋았던 것 같다”며 “프리미엄 소재의 제품들로 올 겨울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