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주가지수 편입·제외에 따라 해당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승으로 지수에 편입되면 그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주가지수에서의 제외는 패시브 자금 이탈에 따른 하락세로 이어지는 추세다.
1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형주·중형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탠더드지수의 11월 정기 종목 변경에서 케이엠더블유(032500)·쌍용양회의 신규 편입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528.57%의 높은 상승률로 시가총액이 2조 7,000억원대로 급증한 케이엠더블유는 8월부터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이날까지 2,0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6.52% 하락했지만 지난해 하락장에서 68.63% 상승해 시총이 2조9,000억원대인 쌍용양회는 9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됐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케이엠더블유는 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등의 기준에 가장 근접한 종목이지만 아직 편입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는 못하는 수준으로 편입 가능성은 중간 정도”라며 “케이엠더블유가 MSCI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 매입 수요는 2~3일치 평균 거래대금에 해당하는 1,400억원 내외”라고 설명했다. 쌍용양회의 예상 패시브 자금 매입 수요는 568억원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 33억원의 17배 수준이다.
다만 지수 변경 결과가 발표되는 11월 초에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MSCI 지수에 지난해 11월 신규 편입된 포스코케미칼(003670), 올해 5월 편입된 메리츠종금증권(008560), 6월 코스피200에 편입된 휠라코리아(081660)의 경우 지수 편입 발표 전 외국인의 매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편입 발표 이후 매도로 반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케이엠더블유도 8월부터 외국인 매수가 급격히 증가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총 하락에 따라 이번 정기 변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신라젠(215600)·셀트리온제약(068760)·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꼽았다.
코스닥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에서는 18일 제이콘텐트리(036420)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으로 제외되고 바이오솔루션(086820)이 편입된다. 바이오솔루션은 지수 신규 편입 소식에 이날 19.75% 오른 3만8,8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제이콘텐트리는 올 들어 22.53% 하락하며 약세다. 코스닥150지수 제외에 따른 수급 부담,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