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소득 기준 상위 0.1%에 속하는 2만2,000여명이 하위 27% 구간인 629만5,000명만큼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소득은 사업소득과 금융·임대소득 등을 합친 소득을 말한다. 사실상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등 개인의 전체 소득을 의미한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의 ‘2017 귀속연도 통합소득(근로소득과 종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소득자 2만2,482명의 평균소득은 1인당 14억7,400만원으로 파악됐다. 중위 소득(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은 2,301만원이었다.
통합소득 상위 0.1%(2만2,482명)의 1인당 연평균소득(14억7,400만원)은 근로소득 상위 0.1%(1만8,005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인 8억871만원보다 82.3% 많았다. 이에 반해 중위(50%) 구간의 1인당 통합소득(2,301만원)은 중위 근로소득(2,572만원)보다 적었다.
전체 평균소득 역시 1인당 통합소득(3,438만원)이 근로소득(3,519만원)을 밑돌았다. 근로소득자를 제외한 나머지 자영업자 등 447만명을 추가해 소득 규모 순으로 천분위로 줄을 세워보면, 소득증가분이 상위권에 특히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자·배당·부동산 임대·사업·근로·기타 소득을 모두 합산한 통합소득을 보면, 단순한 근로소득보다 소득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진다. 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통합소득자 2만2,482명은 33조1,390억원의 소득을 올려 전체 통합소득(772조8,643억원)의 4.3%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근로소득자는 상위 0.1%(1만8,005명)의 소득이 총 14조5,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2.3%를 차지했고, 하위 17%(324만997명)의 전체 근로소득(15조4,924억원)과 맞먹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