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GM 노사 새 협약 잠정합의...최장기 파업 끝낼까

정규직 전환·투자 등 약속한듯

파업 시위에 나선 미국자동차노조(UAW)./AFP연합뉴스파업 시위에 나선 미국자동차노조(UAW)./AFP연합뉴스



역대 최장기 파업 중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GM 노동자 측 협상을 대표하는 미국자동차노조(UAW)가 새 노동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5주째 접어든 파업의 철회 여부는 잠정 합의에 대한 노조원 투표 등이 진행되는 17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UAW의 ‘전국GM협의회’는 17일 회동을 통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한 후 GM의 UAW 노조원들이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GM 사측이 핵심쟁점 가운데 하나인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고용 3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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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잠정 합의에는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GM 회사 측의 투자 약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대 9,000달러의 보너스 인상과 2년차·4년차에 각각 3%의 임금 인상 등도 합의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합의는 최종 확정 시 4년간 유효한 합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GM 노조는 사측과 4년 전에 체결한 노동협약 만료를 앞두고 새 협약 체결을 위해 수개월간 협상을 벌이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달 17일 12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GM에 근무하는 UAW 소속 노동자 4만9,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으로 미국 내 10개 주의 GM 공장 30여곳이 멈춰 섰고 22개 부품창고가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GM은 20억달러(2조3,700억원) 이상의 생산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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