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렇게 많은 인원 처음”…소재·부품·장비 설명회에 몰린 中企

경기·서울 설명회장 예상인원 두 배

선정되면 5년간 182억 파격 지원

“정부가 기업현장 요구 잘 반영”

17일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장에서 열린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 설명회장.17일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장에서 열린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 설명회장.




11일 경기중기청에서 열린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 설명회장. /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11일 경기중기청에서 열린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 설명회장. /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저희가 그동안 여러 설명회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린 적은 처음입니다.”

17일 서울·강원권역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2층 회의장. 오후 2시 설명회가 열리기 10여분 전부터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에는 빈 좌석이 없었다. 출입문 앞에서 10여명이 서 있었고 급기야 주최 측은 행사 문을 열고 의자들을 별도로 배치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150명 참석을 예상했는데 250여명 가까이 참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경기 제조업체 대표 김정민(57·가명)씨는 “지원 규모가 커서 우리 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서울 제조업체 한 직원은 “언론 보도를 보고 어떤 사업인지 궁금해 대표 지시로 왔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국산화 특단 대책 중 하나인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려는 중소기업의 열기가 뜨겁다.

관련기사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추진 중인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된 100개 기업은 개별 기업별로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상담·기술 개발부터 기술의 양산·판매, 공정혁신까지 기업이 성장하는 전 단계에 걸쳐 육성하는 방식이다. 연구개발 사업의 경우 기업당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내달 1일까지 참여 기업 모집을 위해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전국 설명회를 시작했다. 지난 11일 경기 중기청에서 연 첫 번째 설명회는 인산인해였다. 300명 참석을 예상하고 회의실을 마련했다가 공간이 부족해 다른 층에 설명회장을 차렸다. 참석 인원은 약 600여명이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했던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질의응답 시간에 다양한 질문이 있었다”며 “지역별로 지원 사업이 할당되는지, 부품소재장비를 복수로 하는 기업은 어떻게 신청해야하는지 등 현실적인 질문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기보와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친 뒤 오는 12월 선정기업 100곳을 발표한다. 이날 설명회장에 참석한 박영숙 서울중기청장은 “예상보다 너무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정부가 정말 ‘큰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전일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출범식에서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매년 2조원 이상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강소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