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무주리조트에서 내몰리면 갈 데가 없습니다. 뿌리깊은 무주리조트의 부정이 임차인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 무주리조트 임차인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한 A씨는 정부와 국회에 “저희를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감장 증인으로 출석한 이중근 부영 회장에게도 “살려달라”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무주리조트 임차인이 그동안 여러 갑질을 당했다”며 “무주리조트 ‘사장’은 전문경영인이 아니어서 이들의 하소연이 소용없다”며 이중근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요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지팡이를 짚었고 의원의 상세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사장을 대동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올해로 78세다.
조배숙 의원은 “부영그룹이 2011년 인수한 무주리조트는 2015년부터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를 안 한 결과다. 상점이 비었고 벽체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무주리조트 지분 약 70%를 보유했다.
이 회장은 조 의원 지적에 “좋은 말씀이다. 잘 지도 받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무주리포트 기업 현황 영상을 본 후에는 “예전 자료인 것 같다”며 “올해에는 많이 개선됐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고인 A씨의 발언 이후 조 의원이 “피해를 보상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회장은 “부영은 대한민국 내 기업이고 (우리나라에는) 사법기관, 공정거래위원회, 권익위원회 등 약한 사람을 보호하는 기관이 있다”며 “부영이 뭐라고 모든 것을 위반하겠느냐. 개선하면 저희에게도 이로운 일이니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영 관계자는 “회사는 A씨를 비롯한 3명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해왔고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민원인이 정치의 힘을 빌려 민원을 해결하려는 것은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