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직접 선수로 뛸 것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21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CC(파70)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그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직접 선수로 뛸지 모르겠지만 올해 남은 대회 일정을 고려해 수술 날짜를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연합팀과 미국 대표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올해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았다. 단장 자격으로 추천 선수 4명을 뽑을 수 있는데, 자신을 직접 추천할 것인지를 두고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즈는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할 자격을 얻지 못했다. 최근 2년간 투어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정해지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선수 순위 8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우즈의 순위는 13위에 머물고 있다.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단장 추천 선수 4명 가운데 우즈가 프레지던츠컵 순위 9∼12위인 토니 피나우, 게리 우들랜드, 리키 파울러, 패트릭 리드를 제치고 자신을 추천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스킨스 게임을 펼친 우즈는 24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출전으로 자신의 2019-2020시즌을 시작한다. 우즈가 일본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06년 11월 일본 투어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