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세먼지와 전쟁' 현대百...필터에 5년간 60억 투자

백화점 15곳·아울렛 5곳

공기조화기 필터 전면 교체

유아휴게소엔 공기청정기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이 휴대용 측정기로 매장 내 먼지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이 휴대용 측정기로 매장 내 먼지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이 본격적인 미세먼지 시즌(11~3월)을 앞두고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 내 공기조화기 필터에 5년간 60억원을 투자한다. 미세먼지·폭염·혹한 등 기후 변화로 백화점과 아울렛이 쇼핑 시설을 넘어 고객의 여가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백화점과 5개 아울렛 점포 내 공기 순환을 책임지는 공기조화기의 필터를 기존보다 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난 ‘파인 필터(Fine filter)’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체된 필터는 20개 점포 전 영업층(197층, 주차장 및 옥외 매장 제외)의 1만 5,500여 개다.


이번에 설치한 ‘파인 필터’는 촘촘하고 복잡한 섬유조직으로 구성돼 0.4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 미터)보다 입자가 큰 먼지를 9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미세먼지(10㎛ 이하)와 초미세먼지(2.5㎛ 이하)를 걸러낼 수 있는 수준으로 각 점포별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외부 보다 80~90% 가량 낮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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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향후 개선된 실내 공기 질 유지를 위해 매년 필터 교체를 진행하고, 월 1회 필터 청소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출입이 잦은 유아휴게소 등을 ‘미세먼지프리존’으로 정하고 산소발생기와 천정형 공기청정기도 도입한다

현대백화점이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에 나선 것은 미세먼지와 폭염, 혹한 등으로 백화점과 아웃렛이 여가를 보내는 곳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화점과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의 차량 입 출차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 1∼9월 체류 시간은 평균 2시간 38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분 늘었다.

나길용 현대백화점 총무 담당은 “지난 4월부터 공기 질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해 공기 순환 시스템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필터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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