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년 기다려 받은 내일채움공제금, 내집마련에 쓸래요”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19 내일채움공제 만기 기념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19 내일채움공제 만기 기념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가정을 이룬 뒤에는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일채움공제 덕분에 그에 대한 부담이 줄었습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19 내일채움공제 만기 기념식’에서 내일채움공제 만기 수령자들은 “목돈을 모을 방법이 월급밖에 없었는데 내일채움공제와 같은 방법이 있다는 게 특별한 혜택으로 느껴졌다”며 수령 소감을 밝혔다. 기념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 대표와 만기 근로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014년 8월 출범한 내일채움공제의 첫 만기 도래를 축하하고 만기까지 공제를 유지한 중소기업 대표 및 우수 인재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렸다. 내일채움공제 가입자는 약 4만5,000명으로, 지난달 처음으로 만기자 522명이 나왔으며 이달에는 158명이, 다음달에는 126명의 만기자가 나올 예정이다.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5,800만원의 공제금을 받은 이영광 한국프라켐 부장은 “직접 낸 금액은 1,700만원 정도였는데 회사 납입금과 이자 등이 더해지면서 총 5,800만원을 받았다”며 “5년이란 기간이 길다고 생각했지만 만기가 지나고 나니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수령금은 집을 장만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인 드림텍의 김홍근 대표는 “내일채움공제 덕분에 이직률이 많이 감소했으며,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로열티가 강해졌다”며 “가입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회사도 좋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과 이 부위원장은 만기 근로자를 많이 배출한 중소기업 대표 30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 장관이 되고 강조하는 정책이 자발적 상생기업의 준말인 ‘자상한 기업’을 만드는 것인데, 내일채움공제는 자상한 기업인과 자상한 인재를 나오게 하는 중요한 정책의 첫발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채움공제가 핵심인재의 장기 재직을 위한 아주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이 현장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소기업학회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의 70.8%가 핵심인력 장기 재직 유인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했으며, 내일채움공제 5년 유지비율은 약 50.3%로 일반기업의 5년 고용유지율(19.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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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내일채움공제를 대기업과 은행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개선하고, 시중은행과 협력해 가입 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가입 기업과 가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도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정부 지원의 확대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이 핵심인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내일체움공제에 가입한 핵심인력과 중소기업이 5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적립하고 만기 시 핵심인력은 적립금 전액을 받는다. 핵심인력과 기업이 각각 1대 2의 비율로 적립하며, 5년간 총 2,000만원 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에 적립금 25%에 대해 세액공제를, 핵심인력은 만기 적립금 수령시 소득세 50%를 감면해주는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말미에는 ‘중소기업 핵심인력 장기 재직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행사 참석자들이 박 장관과 이 부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소통하는 타운홀 방식의 토크 콘서트도 진행됐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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