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넉 달만에 모습 드러낸 리설주…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동행

시진핑 中 주석 방북 이후 모습 감춰

북미·남북 관계 경색된 가운데 신상 관련 추측 난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넉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리설주 여사와 걷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넉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리설주 여사와 걷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리설주 여사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수행원 명단에는 빠져있었으나 실제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 현지 지도에 동행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리 여사는 지난 6월 20~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방북 당시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으며 125일 만에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김 위원장의 금강산관광지구 현지 지도 소식을 전하며 발행한 사진 속 리 여사는 밝은 표정으로 김 위원장과 함께 걷고 있었다. 검은 바지와 남색 트렌치코트 차림이었으며 김 위원장을 따라 주변 경관을 둘러보거나 김 위원장의 말을 경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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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여사는 지난 6월 시 주석 방북을 끝으로 넉 달 가까이 북한 매체의 국가행사와 현지지도 보도에 동향이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달에도 9일 조선인민군 산하 농장, 16일 삼지연군 건설 현장, 18일 함경북도 경성군 온실 농장과 양묘장 건설장 현지지도를 했지만 리 여사의 동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북한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김 위원장의 백두산 승마 등정 때도 리 여사는 기사나 사진에 일절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최근 한반도 관계 뿐 아니라 북미 관계까지 얼어붙은 가운데 리 여사의 대외 활동이 줄어들자 그의 신상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이번 리 여사의 사진 공개는 이러한 관측을 우회적으로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6월 이후 리 여사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동행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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