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SKT)이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금융업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T와 기업은행(024110)은 23일 서울 종로 SKT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 혁신금융서비스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양측은 5G·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대상 특화 금융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우선 실시간으로 설비 가동 상황(제조업)이나 주변 상권 유동인구(서비스업) 등의 정보를 토대로 중소기업들의 숨은 가치까지 파악해 정확하고 신속한 여신 심사 자료로 쓸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작업에도 SKT 기술이 적용된다. 해당 작업이 완료되면 기업은행 고객들이 SKT의 내비게이션 ‘티맵’을 통해 전국 은행 지점의 영업시간과 실시간 창구 대기시간 등을 미리 확인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5G 네트워크 지름길로 불리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에 자금 지원부터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MEC는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되는 제조업 혁신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SKT는 앞서 보험업에도 진출하는 등 금융 영토를 점차 넓히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과 SKT, 현대차, 알토스벤처스 등의 합작사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며 실제 운전한 거리 만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 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 SKT 내비게이션 ‘티맵’을 활용해 수집한 운전습관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하게 운전하는 가입자는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최일규 SKT B2B사업단장은 “금융 분야에 5G와 ICT 기술을 더해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