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비용 줄인 테슬라 '깜짝 실적'…포드는 中시장 악화에 뒷걸음

테슬라 '모델3' 생산 안정화에

3분기 사상최대 판매…흑자전환

포드 순익은 전년비 반토막 '대조'

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차를 각각 상징하는 미국의 두 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포드가 올해 3·4분기 실적발표에서 희비가 갈렸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올 3·4분기 1.86달러(2,181원)의 조정후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6센트 주당순손실을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측을 뒤집는 결과다. 올 들어 첫 분기 흑자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21%나 폭등하며 307.12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의 3·4분기 신차 판매량은 9만7,000대로 사상 최대치였다. 올 1·4분기 판매량(6만3,000대)과 2·4분기(9만5,200대) 결과를 앞선 실적이다.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생산 안정화로 비용이 줄어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016년 모델3 주문을 받고 2017년 7월 첫 생산에 돌입했지만 대량생산에 차질을 빚어 고객들이 제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직원들이 텐트를 치고 야간 조립에 매달린 결과 테슬라는 지난해 6월 말 처음으로 모델3의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델3 생산에 큰 비용을 쏟아부었던 회사가 비용 관리에 집중하면서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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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 공장의 생산이 본격화하면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 새로 세운 ‘기가팩토리’의 생산 비용이 미국과 비교해 65% 저렴해질 것이라며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생산하는 동안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와 달리 116년 역사의 포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놓았다. 포드의 3·4분기 순이익은 4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9,1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4분기 매출도 370억달러로 전년동기(376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중국 시장 악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와의 합작회사 설립 비용 등이 발목을 잡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호조로 크게 뛰었다. 올 3·4분기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 급등해 총매출도 13.6% 증가한 33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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