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무역협상 '긍정 신호' 보낸 中

美농산물 수입 확대 등 대책 확정

28일부터 나흘간 4중전회 개최

리커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베이징에서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리커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베이징에서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농산물 수입을 늘리고 외환관리를 개선하기로 했다. 농산물 수입이 미중 무역갈등 해소의 핵심사안이라는 점에서 미중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농산물과 일용소비재, 설비와 부품을 확대하는 내용의 무역·투자 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무원은 수출입 세금 환급과 무역융자·신용보증 등의 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외화보유액을 합리적으로 둘 것이라고 했다. 외환과 무역 관리 안정화는 무역협상 유화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며 최근 둔화 흐름이 뚜렷한 중국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무역전쟁의 타격으로 3·4분기 성장률은 6.0%에 그쳤고 4·4분기는 5%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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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방중한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과 만나 무역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양국은 갈등을 타당하게 관리해 중미관계 발전을 추진하며 협력을 통해 상생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이 28∼31일 나흘간 베이징에서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4중전회에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체계와 통치능력 현대화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 해소와 홍콩 사태 장기화에 대한 대책이 논의되고 시 주석 후계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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