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경 금융전략포럼]“금융·기술 아우르는 ‘양손잡이 인재’ 확보가 필수”

■김윤주 보스턴컨설팅 MD파트너 주제강연

☞미래금융 경쟁력 확보하려면

“기술기업으로 가치 전환해야”

“금융사들이 앞으로 빅테크·핀테크 등과 경쟁하려면 상당히 많은 디지털 인력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디지털 인재들은 금융사보다는 기술기업을 선호해왔죠. 금융사의 경쟁력이 될 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금융사가 기술기업으로 가치를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주제강연자로 나선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 MD파트너는 금융사들이 미래 금융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손잡이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JP모건 등도 (은행이 아닌) 기술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경영진들이 기술기업 직원처럼 후드티를 입고 월스트리트로 출근하는 기이한 현상이 미국 금융권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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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글로벌 금융사들이 기술기업을 자처하고 나선 까닭은 회사의 이미지를 바꿔 금융과 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양손잡이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실제 금융 선진국에서도 디지털 인재들의 금융사 선호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영국 디지털 인재의 선호기업 순위 상위 10개 기업 중 8개가 테크기업이었지만 금융사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가 금융사의 이미지를 벗고 기술기업의 모습으로 변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파트너는 금융사 자체 이미지를 변화하는 한편 파트너사 인수 등도 적극 고려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력 64명 규모의 수아랩이라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2,300억원에 해외에 매각됐는데 한 사람당 40억원을 주고 인수합병된 것”이라며 “국내 금융사들도 내부 육성을 비롯해 채용, 기술기업 인수 등 해외 금융사들의 다양한 디지털 인재 영입 방식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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