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박영선 장관 “유니클로 부산점, 사업조정 대상…광고도 대응”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유니클로 출점·광고 규제 가능성 재차 시사

“일본 수출 규제, 국민이 위기 잘 극복”

“출마, 지역구 먼저 상의해야” 여지 열어둬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니클로 부산 출점과 관련해 “사업조정 대상에 해당된다”며 규제 가능성을 재차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에 대해서도 정부의 후속조치를 시사했다.

박영선 장관은 25일 CBS 라디오인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니클로의 부산 출점을 두고 지역주민 항의가 있다’는 내용의 진행자 질문에 대해 “대형매장이 들어오면 주변 골목상권이 힘들어 질 것”이라며 “(지역상인이) 중기부에 사업조정을 요청하면, 조정할 수 있는데 유니클로는 우리나라 대기업 계열사 형태로서 사업조정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사업조정은 대형유통업체의 확장으로부터 중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해 시행 중인 분쟁 조정제도다. 지역상인과 업체를 상상협력을 유도하고 협력안이 마련되지 못하면, 출점을 연기하거나 생산을 축소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1일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유니클로가 사업조정 대상이라고 처음 밝혔다.


박 장관은 ‘유니클로가 사업조정에 대해 문제를 삼을 수 있는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검토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 지분참여 관계여서 조정대상이 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21일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예고했던 유니클로 광고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 “중기부가 소관부서가 아니다”라면서도 “오늘 관계부처에 후속조치에 대한 건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공개한 광고가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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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전일 출범한 군산형 일자리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형태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모여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형태”라며 “전통적인 제조 중소기업이 미래차 부품산업이란 새로운 산업군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군산형 일자리의 의의를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며 “중기부 전국 애로센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 극복방안으로 중기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100개 기업 선정사업과 관련해서 “설명회에 대한 중소기업 열기가 뜨겁다”며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4선 의원으로서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박 장관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굉장히 가슴 아팠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할만큼 국회 상황이 악화되면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중기부가 중소기업을 응원해야 한다”며 “지금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진행자가 ‘총선 전까지도 이 결심이 유효한 것이냐’는 식으로 재차 묻자 “그동안 (출마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상황이 어떻게 되든 제 지역구민과 먼저 상의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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