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서로 지향점은 다르지만 이야기가 되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홍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각 진영에서는 진영 논리로만 두 사람을 비난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봐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정치를 처칠처럼 유머가 있고 작고하신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처럼 여유와 낭만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면서 “누구하고도 소통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도 쉬운 말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전혔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그러다 보니 상스러운 말도 스스럼없이 할 때도 있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도 섞어 말 할 때도 있다”며 “저는 그것이 막말로 매도 당해도 품격 없다고 패션 우파들이 비난해도 개의치 않는다”고도 썼다.
홍 전 대표는 또 “유 이사장과의 토론도 그런 취지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에 출연해 내놓은 다소 과격한 발언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당시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이 연루된 혐의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여자에게 ‘너 감옥 갔다 온나’라니 그런 법이 어딨냐. 나는 내 각시를 그런 식으로 내몰지 않는다”며 “내가 왜 조국에게 화가 났겠냐. 쟤는 사내새끼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토론 후반부에 “‘사내새끼’라는 말은 취소하겠다”고 상황을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