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법무 장관 외 개각 없다...조국 후임 서두르지 않을 것"

인적쇄신용 개각 가능성에 선그어

남북미 추구하는 비핵화 수준 동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노영민 비서실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 초청행사를 갖고 ‘조 전 장관 후임 인선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법무부 장관 (인선)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조국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인적쇄신용 개각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문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개각 과정에서 또다시 여야가 대치 국면에 들어갈 경우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통과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 “지금 우선 검찰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된 수사도 진행 중이고, 또 패스트트랙으로 가 있는 입법도 될지 하는 것도 관심사이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고 그런 일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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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아울러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국민이 인정할 정도의 수준’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어느 정도 토대는 쌓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맡을 때까지는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성과를 내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와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의 의미는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그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말하자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하고 같다. 그런 의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번 피력했다”며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만난 모든 정상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런 분들이 한결같이 확인하고 있는 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 시간 남짓 맥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기자단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기자단을 향해 “정부에 힘을 주는 것도, 잘못했을 때 힘을 낼 수 있게끔 비판하는 것도 여러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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