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최초 국외파병 전투부대인 청룡부대를 창설한 주역이자 해병대의 전설로 평가받는 공정식(사진) 전 해병대사령관이 25일 낮 12시 20분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47년 해군사관학교 1기로 졸업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1950년 11월 해병대와 인연을 맺으며 가리산 전투, 화천지구 전투, 도솔산 전투, 장단·사천강 전투 등에 참전했다.
특히 도솔산 전투에서는 대대장으로 참전해 3개 대대 중 가장 큰 전공을 세웠다. 해병대는 약 17일간 치열한 전투를 통해 적 2개 사단을 격멸하고, 24개 목표를 탈취했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 공로를 인정해 ‘무적해병’이라는 친필 휘호를 하사했다.
6·25전쟁 이후에는 해병대 제1여단 3연대장, 한미 해병 연합상륙여단장, 제1여단장, 제6대 해병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사령관 재임 시절 한국군 최초 국외파병 전투부대인 청룡부대를 창설해 파병했다.
예편 후에는 1967년 제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 3남 2녀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28일, 장례는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진다. (02)3010-2000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