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안 청년 하청노동자 故 김용균씨 재단 출범…초대 이사장에 김씨 어머니

지난 4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2019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2019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던 김용균(당시 24살)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김용균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김용균의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추모하며 행동한 많은 시민이 모여 김용균재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은 언제까지 노동자들의 목숨으로 기업 이윤을 남기게 할 것이냐고 사회에 물었다”면서 “죽음의 행렬을 끊어내고 비정규직을 철폐해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김용균이라는 빛을 퍼뜨려 ‘김용균들’의 작업장을 밝히고 모두의 건강한 노동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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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초대 이사장은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맡았다. 김미숙 이사장은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 재단이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률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종민 청년 전태일 대표,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공동대표, 박승렬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대표, 이상진 고 김용균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재단 이사로 참여한다.

재단은 △고 김용균 동지 추모사업 △위험의 외주화 근절 투쟁 △산재 사고 예방·대응, 산재 피해 지원 활동 △비정규직 철폐 활동 △청년노동자 권리보장사업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한 연대 활동 등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삼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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