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기차 세계 2위' 현대차 보폭 맞춰 계열사들도 부품 개발 박차

현대위아, 핵심부품 열관리 시스템 진출 준비...2023년 양산

현대모비스, 현대·기아 전기차 모터모듈·배터리모듈 전량 수주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차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005380)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자 그룹 계열사들도 이에 보조를 맞춰 전기차 전용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위아(011210)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열관리(공조) 시스템 시장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차 사업으로 열관리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양산 시기는 2023년이다.


현대위아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3년에 열관리 모듈 양산을 시작한 이후에는 차량 내부 온도 제어까지 포함하는 ‘통합 열관리 모듈’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현재 엔진과 차축, 등속조인트, 사륜구동 시스템 등 내연기관차 부품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열관리 시스템 등 전기차 부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스템은 친환경차에 특화한 부품으로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전기차의 구동 장치와 배터리 장치의 냉각·온도상승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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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열관리는 내연기관차에도 필수적이지만 전기차에는 주행거리 연장 등에 영향을 직접 주기 때문에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열관리 시스템은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고가로 미래 유망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한온시스템과 두원공조가 과점한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서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000270)는 2023년까지 E-GMP 기반 전기차를 7개 모델로 출시해 33만4천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최대 부품사인 현대모비스(012330)도 2021∼2023년까지 생산할 전기차 33만4,000대에 탑재되는 모터모듈과 배터리모듈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8월 울산 이화산업단지에 E-GMP 기반 전기차용 부품을 생산할 공장을 착공했으며 추가로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24일 2025년까지 현대·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16종으로 출시, 56만대 이상을 판매해 세계 2∼3위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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