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브렉시트 연기 원칙 합의…‘기간’ 결정은 아직”

“EU 27개국 대사, 내주 초 다시 회동”

영국 조기총선 관련 결정 주시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한 학생의 학습활동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한 학생의 학습활동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연기에 합의했지만 얼마나 미룰지에 대해선 다음 주에 논의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나 안드리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EU 회원국 대사들이 브렉시트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뒤 취재진에게 EU 27개국이 브렉시트 시한 연장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U 소식통들은 각국 EU 대사들이 브렉시트 연기 기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또는 29일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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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연기 기간을 추후 결정키로 한 것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꺼낸 조기 총선 성사 여부가 변수로 떠올라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24일 EU가 브렉시트를 3개월 미룬다면 오는 12월 12일에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U의 대다수 국가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미루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며, EU 지도부는 영국 조기 총선이 성사될 경우 3개월 이상의 장기 연장을 허용할지도 논의 중이다.

반면 프랑스 등 EU 내 일부 강경파는 조기 총선 부결 시 브렉시트 시한을 다음달 15일이나 30일까지로 단기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 기간이 짧을 수록 영국 야권에서 EU와의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존슨 총리와의 이견 차를 좁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각국 EU 대사들은 오는 28일 영국 하원에서 상정될 총선 동의안이 통과될지 여부를 지켜본 뒤 브렉시트 연기 기간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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