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또 하나의 대기록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우즈는 27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나라시노CC(파70·7,0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3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마친 그는 곧이어 시작한 4라운드에서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 11번홀까지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우즈는 12번홀까지 15언더파인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3타를 앞섰다. 이 대회 최종라운드는 월요일인 28일에 끝난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우즈는 많은 비가 내린 탓에 25일 하루를 쉰 뒤 2라운드에서는 2타 차 단독 선두, 3라운드를 마치고서는 3타 차 1위를 달렸다. 1, 2라운드에서는 6타씩을 줄였고 3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일본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82승을 달성, 2002년 세상을 떠난 샘 스니드(미국)가 작성한 PGA 투어 최다 승수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우즈는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80승을 채웠고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81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우승과 가까워진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았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을 때 우승확률 95.65%(43/45), 3타 차 이상 선두였을 때는 100%(24/24)를 기록 중이다. 1번홀(파4)에서 페어웨이우드 티샷을 날린 우즈는 두 번째 샷을 홀 2.1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2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3번홀(파3)에선 그린을 놓친 뒤 칩샷을 잘 붙여 파를 지켰다. 4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관중 쪽으로 보낸 끝에 첫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5번홀(파3) 2m 남짓한 버디로 만회한 뒤 6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였다.
2018-2019시즌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14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 10번홀까지 마친 올해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