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막오른 4중전회…習체제 공고해지나

공산당 체제, 도전 직면 위기감

연설집 배포하며 사상 주입 나서

"권력집중·사회통제 더 심해질 것"




중국의 최근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이번 회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권력을 한층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4중전회를 앞두고 시진핑의 연설모음집까지 배포하며 그의 리더십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날 최근 시 주석의 주요 발언과 연설을 모은 ‘모든 사업에 대한 당의 영도 견지를 논함’이라는 책자를 중국 전역에 배포하면서 당원과 국민들이 익히도록 했다. 시진핑 1인 체제와 공산당의 사회통제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의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 국가 거버넌스 능력 현대화 모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하지만 이는 시 주석의 권력 집중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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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중전회는 시진핑 집권 2기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 개최돼 집권 전반기의 성과 평가와 후반기 공산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지난해 2월 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에 열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지금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무역전쟁, 경기둔화, 홍콩 시위 그 무엇도 아니고 공산당 자체”라며 “당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는 것이 시 주석이 염두에 둔 현대화된 국가 거버넌스 모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진핑의 후계자가 이번 4중전회에서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중국 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홍콩 시위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후계 구도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논쟁 가능성이 있는 주제보다 합의가 가능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는 주제가 회의 마지막 날 결론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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