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며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와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쌓인 오해와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서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 역으로 “역대 최고 연기”라는 극찬을 받은 까뜨린느 드뇌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는 천재 감독 자크 데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1964)에서 쥬느비에브 에머리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자크 데미 감독의 뮤즈로 <로슈포르의 숙녀들>(1967), <당나귀 공주>(1970)에 연달아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나갔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항>(1965)과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세브린느>(1967)에서 주연을 맡는 등 당대 명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마지막 지하철>(1980)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인도차이나>(1992)로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매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최고의 레전드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는 최근 국내에서 재개봉한 <쉘부르의 우산>을 통해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눈부신 컴백을 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티저 패밀리 포스터의 강렬한 뒷모습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한 까뜨린느 드뇌브. 그녀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타이틀롤인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 역을 맡아 명품 열연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알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촬영하는 것은 매우 기뻤다. 그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라고 전한 까뜨린느 드뇌브는 과거 대스타였지만 가족에 소홀했던 엄마인 파비안느 캐릭터를 내공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레전드 배우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특히 자신의 회고록 발간에 맞춰 오랜만에 파리를 방문한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와 갈등을 겪으며 엄마로서도,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해가는 파비안느의 모습을 까뜨린느 드뇌브 만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우아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특히,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각본 작업부터 까뜨린느 드뇌브를 염두에 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함께 작업을 하고 난 뒤 “까뜨린느 드뇌브는 단지 장면의 리듬만을 파악해 완벽한 연기를 펼치곤 했다. 그럴 때 나는 정말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프랑스 대배우의 품격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또한, 까뜨린느 드뇌브의 열연에 해외 언론은 “까뜨린느 드뇌브 역대 최고의 연기”(Times), “까뜨린느 드뇌브는 <현모양처> 이후 최고로 매력적이고 딱 맞는 역을 해냈다”(Screen International), “까뜨린느 드뇌브의 눈부신 연기를 담아낸 영화”(The Playlist) 등의 찬사를 끊임없이 쏟아내 그녀가 보여줄 명품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말이 필요 없는 명품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의 또 하나의 레전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12월 개봉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