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원(47) 푸본현대생명 대표 취임 이후에도 드물었던 1970년대생 보험 CEO 대열에 올 들어 정영호(47) 캐롯손해보험 대표와 최원진(47) 롯데손해보험 대표가 가세했다.
이달 중순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최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롯데손보는 하루아침에 대표이사 연령이 16세나 낮아졌다. 사내에서는 조직이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50대 임원들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는 위기감이 교차하고 있다.
최근 1970년대생 CEO들의 등장을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일부 보험사는 60대 CEO가 사임하면서 50대 CEO로 전면 세대교체가 이뤄지기도 했다. 갈수록 악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조직 쇄신은 물론 혁신 드라이브를 걸 젊은 CEO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핀테크, 정보기술(IT) 플랫폼과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보험사의 신사업을 추진할 젊은 피의 등장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