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오피스텔,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이 임대료와 투자수익률 모두 하락하며 침체가 이어졌다. 오피스의 공실률은 소폭 줄었지만 빈 상가는 더 늘어났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3·4분기 오피스, 중대형상가, 소규모상가, 집합상가 등 모든 유형에서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떨어졌다.
먼저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1.8%, 중대형 상가가 11.5%, 소규모 상가가 5.9%를 기록했다. 오피스는 지난 분기(12.0%), 전년 동기(12.7%)보다 공실률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대형 상가는 지난 분기(11.5%)와 공실률이 같았고 전년동기(10.6%)에 비하면 빈 곳이 더 늘어났다. 소규모 상가 역시 이전 분기(5.5%), 전년동기(5.6%)보다 모두 공실률이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 공실률은 9.8%로 전분기보다 0.4%p 줄었다. 하지만 이태원, 혜화동 상권 등 공실 장기화로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5%로 이전보다 0.1% 높아졌다. 서울 소규모 상가는 3.4%가 비어 전국 평군을 밑돌았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 유형에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오피스는 0.18%, 상가는 중대형 0.18%, 소규모 0.17%, 집합 0.19%가 떨어졌다. 전국 평균 임대료 수준은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100원/㎡이며,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8,200원/㎡, 중대형 2만8,000원/㎡, 소규모 2만4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도 일제히 내림세다. 이번 분기 재산세 납부 등으로 인해 운영경비가 증가해 소득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83%, 중대형 상가는 0.10%p 하락한 1.43%, 소규모 상가는 0.13%p 하락한 1.27%, 집합 상가는 0.19%p 하락한 1.36%로 나타났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0.87%, 중대형 상가 0.80%, 소규모 상가 0.75%, 집합 상가가 0.84%로 집계됐으며 자본수익률(자산가치 변동)은 오피스 0.96%, 중대형 상가 0.63%, 소규모 상가 0.52%, 집합 상가 0.52%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