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백브리핑] 내년 5월 출시 HBO맥스, 한달 구독료 '14.99달러'

HBO 맥스 로고/HBO 맥스 홈페이지 캡처HBO 맥스 로고/HBO 맥스 홈페이지 캡처



워너미디어가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HBO맥스’를 내년 5월 출시한다.

미국 거대 통신기업인 AT&T를 모기업으로 둔 워너미디어는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HBO맥스 공개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존 스탠키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HBO맥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성공의 세 가지 요인인 콘텐츠·플랫폼·마케팅 기반을 모두 갖춰 경쟁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워너미디어는 이날 HBO맥스 한 달 구독료가 14.99달러(약 1만7,500원)라고 공개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서 출시한 ‘디즈니+(6.99달러)’와 ‘애플TV+(4.99달러)’보다 크게는 3배 이상 높은 요금이다. 현재 스트리밍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 달 구독료인 12.99달러(표준요금 기준)보다도 비싸다.

■넷플릭스보다 비싼 요금 왜?


왕좌의 게임·빅뱅이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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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경쟁력’에 자신감

후발주자인 HBO 맥스가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이유는 경쟁업체 대비 막강한 콘텐츠를 가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유료 채널인 HBO와 워너브러더스·CNN 등을 소유한 워너미디어는 HBO의 화제작인 ‘왕좌의 게임’은 물론 인기 시트콤인 ‘프렌즈’와 ‘빅뱅이론’ 등의 방영권을 소유했다. ‘배트맨’과 ‘슈퍼맨’ 등 블록버스터 영화와 미국 코미디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등도 방영 라인업에 올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너미디어 고위경영진마저 높은 가격 책정에 대한 불만을 가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HBO맥스가 넷플릭스와 비슷한 가격대에 두 배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시장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HBO맥스의 가격은 기존 케이블TV의 매출을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스트리밍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균형점에 있어 투자자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HBO맥스는 콘텐츠 강화에 2년간 20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7,500만~9,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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