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파격적인 경력직 보상안을 내놨다. 증권업과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가 해당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분야부터 전통 금융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끌어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31일 경력 입사자 관련 인재영입 보상안을 발표했다. 경력 입사자에게 전 직장 연봉의 1.5배에 해당하는 연봉을 제안하고 입사 후 첫 월급날에 최대 1억원 한도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사이닝 보너스로 일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사이닝 보너스는 신규 입사자에게 주는 1회성 인센티브를 말한다. 입사자가 스톡옵션을 원하는 경우 사이닝 보너스 대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입사 1년 이내 퇴사하면 혜택이 취소된다. 새 보상 정책은 이번 달 입사 예정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보상안 배경에 대해 “최고 수준의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에게 높은 자율성과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토스의 조직문화”라며 “업계 최고의 대우도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율 출퇴근제와 원격 근무제, 별도 승인 없는 휴가 무제한 사용, 개인 성과 평가가 없는 회사 전체 목표달성에 따른 전 구성원 동일 비율 인센티브 지급 등의 인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이런 제도를 바탕으로 최근 1년간 신규 입사자의 근속비율은 90%에 달한다”며 “이는 일반 회사 근속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개발, 비즈니스 제휴, 디자인, 전략, 인사, 회계 등 100여개의 직종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