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측은 또한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자본금 감소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전했다. 퓨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IT 기반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계사 브랜드를 통합해 신성장 발굴에 집중하는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감소 안건도 무사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퓨전의 기명식 보통주 9,600만3,379주는 25대 1의 감자 과정을 거쳐 384만135주로 병합된다. 자본금은 480억원에서 19억원으로 대폭 축소되며, 감소되는 자본금 461억원은 모두 결손금 보전에 사용된다.
퓨전은 지난해 말 신규 경영진으로 교체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신규 경영진은 조직을 축소하고, 주요 임직원들의 급여 삭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또한 관리종목 이슈에도 일반 공모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금융권 장단기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해 재무 건정성을 높였다. 그 결과 반기 기준 자본잠식률을 95.4%에서 29.0%까지 낮아졌고, 자기자본은 340억까지 끌어올려 관리종목 지정 사유 해소에 성공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3666.9%에서 15.2%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퓨전 관계자는 “일련의 재무구조 개선 활동의 마지막 단계로 금번 자본금의 감소를 진행하게 됐다”며 “자본잠식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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