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지소미아 종료 예정인데...文, 정상외교 구상 차질

칠레11월 APEC회의 취소

한일정상 만날 가능성 줄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장례미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전격 취소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계획했던 중남미 순방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이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칠레에서 APEC을 치르기가 어렵다고 전 세계에 통보를 한 것인데, 저희도 뉴스를 통해 알았기 때문에 추후 어떻게 일정을 잡아갈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8일 문 대통령이 11월13∼19일 3박7일 일정으로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하고 멕시코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APEC 장소가 급히 변경돼 다른 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가 밝힌 문 대통령의 13∼14일 멕시코 방문은 양국 간 정상외교 약속이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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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APEC에서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강 정상들이 일제히 참석해 양자 간 정상회담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APEC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갈등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됐으나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1월3~5일 아베 총리와 더불어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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