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잠수사 수색 어려워"…독도 해상 추락 헬기 탑승자 생사 확인 아직 안 돼

독도 인근 해상서 추락한 헬기 기종/연합뉴스독도 인근 해상서 추락한 헬기 기종/연합뉴스



응급 환자 등 7명을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가운데 해경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에 잠수사를 투입했지만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독도 인근 해상은 파고가 1.5∼3m로 비교적 높은 탓에 잠수사가 직접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배에서 대기 중인 잠수사들은 동체 발견 즉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청과 해군 등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배 19척, 항공기 8대를 동원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경은 헬기와 배로 수면 위를 수색하며 표류예측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오후 3시에는 수중탐지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2분경 독도에서 이륙한 뒤 곧바로 바다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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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인 해경/연합뉴스독도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인 해경/연합뉴스


이 헬기는 독도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50대 남성을 태우고 육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가 헬리콥터가 이륙한 뒤 2~3분정도 지나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했다.

사고가 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총 7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탑승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가 난 EC225 기종은 소방청이 2016년 도입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헬기로, 최대 시속 250㎞로 5시간까지 비행한다. 탑승 인원이 최대 28명이고, 각종 응급의료장비를 싣고 여러 명을 응급처치하며 옮길 수 있다.

야간비행장비와 이중자동비행장치, 적외선 탐색장비 등을 장착해 악천후 및 야간에도 운행이 가능하다. 동일 기종으로는 처음 발생한 추락사고지만,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기종이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하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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