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소재부품장비주 '찜'한 外人, 삼성전기·원익IPS 집중매수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 수혜

엘엠에스 등도 지분율 높아져




외국인투자가가 주요 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을 사들이면서 해당 종목들의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4,671억원)로 나타났다. 9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25거래일 동안 10월23일 하루를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됐다. 삼성전기는 이날 11만4,000원으로 마감해 8월 말 이후 27.9% 올랐다. 6월 말 17.3%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0월31일 25.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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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3·4분기 영업이익이 1,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5% 감소했다. 그러나 컨센서스 1,622억원을 15%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기의 주요 제품으로 스마트폰·TV·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001500) 리서치센터장은 “대만 업체들의 범용 제품가격 인하로 MLCC 평균판매가격(ASP)과 수익성이 하락했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달부터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서비스에 따른 수요와 광군제 이후 범용 제품 재고가 감소로 MLCC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삼성전기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높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원익IPS(240810), LCD 부품 기업 엘엠에스(073110), 5G 장비기업 케이엠더블유(032500), 서진시스템(178320) 등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 이날 3만2,550원으로 마감한 원익IPS는 8월 말 이후 38.5%나 올랐다. 지난달 31일 3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6월 말 22.2%에서 10월31일 29.5%로 높아졌다. 원익IPS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관련 장비 공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엘엠에스도 외국인 지분율이 6월 말 3.5%에서 10월31일 16.5%로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30일 2만8,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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