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세차익에 배당 따박따박...짭짤한 '리츠'

소액으로 대형 유망부동산 투자

임대 통한 안정적 배당수익 가능

초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각광

공모 리츠, 증시 부진에도 상승세




‘리츠(REITs)’ 열풍이 뜨겁다.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되며 기존에 상장한 리츠들이 증시부진에도 나홀로 우수한 성적을 낸 것은 물론, 새로운 상장한 리츠도 화려한 흥행 성적을 냈다. 리츠가 증시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지분(Equity)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소규모 자금으로도 대형 유망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임대수익을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부동산 가격 상승시 추가이익이 가능한 점이 리츠의 장점이다.

특히 상장된 리츠의 경우,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법인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주식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대형 부동산과 달리 필요할 때 보유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은 연 환산 배당률이 코스피 전체 배당률(2%)을 크게 웃도는 6%,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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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가 국내에 처음 상장했을 때만 해도 부진한 주가와 부정기적인 배당 등의 모습이 이어지며 이에 리츠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저금리 기조와 증시 침체로 11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자 배당이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하면서도 시세차익까지 가능한 리츠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리츠 투자자와 공모 리츠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까지 마련하며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리츠가 이제 막 태동을 맞았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리츠 ‘대어’들도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성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공모 리츠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총의 0.1% 이하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제도적·환경적 개선에 리츠 상장이 이어지며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최근에는 리츠 투자 열기가 해외로도 옮겨붙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의 상장 리츠에도 눈을 돌리고 있고, 일부 투자자는 나아가 해외리츠펀드 투자에까지 나서며 지난 한 달 새만 1,600억원의 자금이 해외리츠펀드로 유입됐다. 상장한 17개 공모 펀드 중 14개에 자금이 순 유입되는 모습이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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