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나 사람에 대해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과거 어떤 작품, 장르, 연예인 등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자 ‘탈(脫)’과 ‘오타쿠’를 한국식 발음으로 바꿔 부른 ‘오덕후’의 ‘덕’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푹 빠져서 좋아하는 것을 ‘덕질’로 표현하는데, 덕질을 그만둔다는 의미로 다시 파생된 말이다. 반대로 덕질을 시작하는 것을 ‘입덕’, 덕질을 잠시 쉬는 것을 ‘휴덕’으로도 표현한다.
탈덕은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와 연관돼 개인의 판단과 성향을 공론의 장에서 표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작가의 혐한 발언으로 국내 많은 덕후들이 작품·작가는 물론 작품 캐릭터의 탈덕을 선언했다. 또 방한 경기에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일방적 ‘노쇼’로 빈축을 산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축구 팬들의 연이은 탈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