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이하 ‘아이나라’)(연출 원승연)에서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가정에 등하원 도우미로 출근한 김구라와 서유리 그리고 황치열과 남상일 콤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구라와 서유리는 1년 전 암 수술 후 정기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간 어머니를 대신해 남매의 등하원 도우미로, 황치열과 국악인 남상일은 판소리 영재의 등하원 도우미이자 일일 매니저와 코치로 변신했다.
이날 서유리와 함께 어린이 집에 남매를 데리러 간 김구라는 자신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는 둘째를 보고 당황했고, 이에 “작전상 후퇴”라며 서유리에게 둘째를 맡긴 뒤 바로 첫째를 데리고 나왔다.
이후 김구라는 쉴 새 없이 아이를 칭찬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모습이 줌마테이너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최근 첫째가 공주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에 드레스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신경 써서 첫째를 꾸며주었고, 서유리는 성우로서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동화책을 읽어주며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남매의 부모님이 보여준 뜨거운 가족애가 눈길을 끌었다. 둘째 임신 중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는 어머니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도 사랑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아내의 병간호는 물론 남매의 육아를 도맡으며 가족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그런 아버지의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으며, “명랑한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에요”라는 어머니의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황치열과 남상일은 각각 판소리 꿈나무의 일일 매니저와 멘토로 변신해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만난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와 판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남상일은 아이의 남다른 재능을 칭찬해 주었고, 어머니의 요청에 의해 진행한 민요 ‘진도 아리랑’ 수업을 하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을 세심히 알려주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누가 시키지 않아도 판소리를 연습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이던 아이는 소리가 뜻대로 되지 않자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는 어린 아이가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금은 서툴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는 연예인 삼촌들이 귀염뽀짝한 아이들과 만나서 변해가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도 자연스러운 웃음과 재미,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는 KBS 2TV 돌봄 예능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