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 6일 고위급 경제협의회…인도태평양전략 참여 논의할듯

反화웨이 동참 요구도 주목

지난 2018년 12월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태호(왼쪽 세번째) 외교부 2차관과 마니샤 싱(오른쪽 두번째) 국무부 경제차관대행이 한미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주미대사관지난 2018년 12월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태호(왼쪽 세번째) 외교부 2차관과 마니샤 싱(오른쪽 두번째) 국무부 경제차관대행이 한미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주미대사관



한미 간 주요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제4차 회의가 6일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핵심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견제 전략인 인도태평양전략의 한국 참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화웨이 전선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측은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미국 측은 키스 클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외교부는 “한미 양자 경제관계, 개발·에너지 등 분야에서 신남방정책·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 환경·보건·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등 글로벌 차원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의 관심은 미중 패권전쟁 과정을 거치며 논란이 되고 있는 화웨이 문제에 쏠린다. 미국이 화웨이를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수차례 규정한 점을 볼 때 미국 측은 반(反)화웨이 전선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렸고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정부 보조금을 받는 자국 통신사가 화웨이 장비를 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미국은 화웨이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앞서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는 2015년 10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되면서 같은 해 11월 처음 열렸다. 2017년 1월 제2차 회의, 2018년 12월 제3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경제협의회 다음날인 7일 신라호텔에서는 외교부, 미 국무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하는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이 진행된다. 이 차관의 개회사와 클라크 경제차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한미 경제관계 현황,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내 한미 협력방안,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각각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된다.

외교부는 “이번 고위급 경제협의회와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한미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 의제를 지속 발굴하면서 글로벌 현안에서도 양자 간 협력을 더 공고히 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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