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은 ‘제27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조해진과 시인 오은, 번역가 윤선영·필립 하스를 각각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산문학상은 섬세한 시대의 문학 정신과 보편적 가치를 담은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종합문학상이다. 시·소설·희곡·평론·번역 5개 부문 가운데 희곡과 평론은 격년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조해진 작가의 소설 ‘단순한 진심’은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해외 입양 임산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개인의 역사를 복원함과 동시에 한국의 역사를 들춰낸 작품이다. 또 오은 작가의 시 ‘나는 이름이 있었다’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표현해내는 언어 탐구로 개성적이고 참신한 시 세계를 형성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번역 부문 수상작인 ‘새벽의 나나(Nana im Morgengrauen)’는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작품임에도 번역의 질을 고르게 유지하며 가독성을 잃지 않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주어진다. 수상작은 지원을 통해 내년에 주요 외국어로 번역 출간된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