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tbs 정치적 중립 논란? 박원순 "tbs도 언론, 편집권 보호해야"

박원순 “tbs, 공정한 방송으로 꼽혀와" tbs 정치적 중립성 여부 논란 적극 해명

BBS 불교방송 전화 인터뷰…“정치가 아닌 민생의 시계가 작동할 때”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 산하기관인 tbs 교통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5일 “tbs도 언론”이라며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가 “tbs의 정치적 중립성 여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tbs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언론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의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모든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는 취지의 본인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언론이 보호받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므로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tbs가) 최근 6년간 공정한 방송으로 꼽혀 왔다”라고 덧붙이며 본인의 재임 기간에 tbs의 보도가 공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시 산하기관인 tbs의 재단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대표이사 등 이사진 공개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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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시장은 “언론(에 의한 권리 침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굉장히 흔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권리의 침해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예를 들어 징벌적 배상과 같이 사회적 신뢰를 깨는 사람을 엄중하게 ‘징계’하는 역할을 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 앞부분에서는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사업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박 시장은 “움켜쥐고만 있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보다 10.6% 늘어난 39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이달 1일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진행자가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에 대해 나온) 2.3%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렇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런 대선이니 이런 표현보다는…”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정치의 시계가 아니라 민생의 시계가 작동할 때”라고 언급하는 등 비교적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갈등과 분쟁이 첨예한 시기”라며 “시민들 삶을 생각하면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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