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백브리핑]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내년 성장률 86% 전망

내년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인구 78만명의 작은 국가가 9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MF는 남미 국가인 가이아나가 내년 한 해 동안 86%의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 4.4%의 약 20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는 전 세계 내년 성장률 예상치 가운데 가장 높으며 내년 미국 예상 경제성장 규모의 40배에 가깝다. 브라질과 수리남·베네수엘라와 국경이 맞닿은 가이아나는 2년 전만 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725달러에 불과했다.


■소국의 ‘기적’ 원인은

2015년 발견된 유전 덕 톡톡


加·노르웨이 등 생산량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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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부를 가능성도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나라에서 이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것은 4년 전에 발견된 대규모 유전 때문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국가였던 가이아나는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지난 2015년 인근 심해에서 엄청난 양의 경질유가 매장된 유정을 발견하면서 운명이 180도 바뀌었다. 다음달부터 석유 생산을 본격 시작할 계획인 가이아나는 적어도 40억배럴 이상의 경질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약 1,900만배럴의 해상 매장량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가이아나는 그 두 배인 1인당 3,900만배럴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아직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유전이 있을 수 있어 매장 석유량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가이아나뿐만 아니라 브라질·캐나다·노르웨이에서도 석유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네 국가에서 생산될 석유가 하루 1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10년 전 미국의 ‘셰일가스 붐’ 때처럼 석유시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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