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국산 보리 활용한 디카페인‘보리커피’개발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보리 커피’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일정 비율의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국산 검정보리인 ‘흑누리’로 대체해 카페인 함량을 낮추고 베타글루칸 등 기능성분이 들어있는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디카페인은 카페인 함량이 10% 이하를 말한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검정보리인 ‘흑누리’는 디카페인 원두와 특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만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mg, 안토시아닌이 42mg 포함돼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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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커피는 디카페인 원두와 검정 보리인 흑누리, 일반 커피 원두를 6대3대1 비율로 만들었을 때 카페인 함량이 10% 이하이면서 색깔·향·맛 등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보리커피 조성물과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친 상태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원두 수입 절감과 보리의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검정보리인 ‘흑누리’를 이용해 다양한 저카페인 커피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피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07년 3조원에서 2017년 11조7,000억원으로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지난해 원두 수입은 15만9,000톤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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