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삼성 스마트폰, 중국서 다시 기지개 편다

中서 5G폰 점유율 29%로 급등

3분기 비보 이어 2위로 올라서

매출액 기준으로는 점유율 더 높을 것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샤오미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 속에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던 삼성전자가 5세대(5G) 스마트폰을 앞세우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6일 시장 정보 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기준으로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9.0%의 시장 점유율로 54.3%의 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노트10플러스(7,999위안), A90(4,499위안) 두 종류의 5G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다.


2013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이후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1% 미만까지 점유율이 급락했다. 하지만 원가 부담이 큰 5G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더이상 저가 경쟁이 어렵게 되면서 삼성은 빠르게 5G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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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일 개막한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전시장에서 갤럭시폴드 3대를 전시했고, 여세를 몰아 ‘중국의 쇼핑 1번지’로 상징성이 큰 상하이 난징둥루에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을 내고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마진이 높은 고가 단말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에는 고무적 현상이다. 비보가 550달러 미만의 중·저가 5G 스마트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는 700달러 이상의 고가 5G 스마트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출하량이 아닌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 5G 상품 출시가 늦은 화웨이는 9.5%의 점유율로 3위에 그쳤다. 이어 샤오미(4.6%), ZTE(1.5%) 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중국 시장에서는 48만5,000대의 5G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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